예민함에 대한 정의와 특징
우선 예민함에 대해 무엇인지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예민함은 외부 자극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스트레스, 불안, 자존감 저하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고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할 수도 있다. 에런 박사에 따르면 성인남녀의 15~20%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다.
흔하디 흔한 성질이며 자신이 예민하다면 이 부분을 사랑하는데에서 출발해야 한다. 예민함을 잘만 관리하면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승화시켜 다양한 유명인들처럼 자기가 몸 담은 분야에 최고가 될 수 있을 확률이 올라간다. 윈스턴 처칠이 우울증을 블랙독(Black dog)이라 칭하였다. 선천적인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던 그의 노력들이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한 좋은 예시라고 생각된다.
예민함을 극복하기 위한 3가지
1. 안전지대
무엇보다도 부모님이 중요하다.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안전기지의 역할을 해준다. 물론 부모가 부재하거나 기능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폭력이나 감정적 교류가 없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배우자나 친구가 안전기지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 배우자와 죽이 잘 맞는 경우, 본인의 예민함을 낮춰줌으로써 상당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주기도 한다. 가족은 경우에 따라 앙면성이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예민함 때문에 가족과 다툼이 있다면 독립을 하여 자연스럽게 마찰을 줄일 수 있다. 가족이 본인 때문에 갖게 된 예민함의 수치가 내려가게 된다. 경제적 그리고 심리적 독립이 완충 역할을 해줄 수도 있다.
자기 자신의 직업도 안전기지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직업과 자신의 정체성을 일치시킨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직업을 통해 사명감을 느끼며 일을 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좋은 일이다. 좋은 회사일수록 본인이 한 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지 강조한다. 이타주의랑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이는 조지 베일런트 교수의 행복의 조건 7가지에 해당된다. 다만, 나중에 퇴직하고 나서 자신의 정체성 혼란이 올 수가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른 쪽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대안을 준비하자.
대안은 운동이 될 수도 있고 자기가 편안함을 느끼고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 만들어 두는 게 좋다. 편안한 친구를 찾을 수도 있고 혼자 자전거를 탈 수도 있는, 상황에 따라 가능한 선택지가 있는 편이 유리하다.
2. 에너지 관리
예민하다는 것은 그만큼 뇌의 변연계 활성도가 강하다는 것이다. 교감상태 활성도가 높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전두엽은 과도한 활성을 억누르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한다. 특히 예민한 분들은 대인관계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은 편이고 쉽게 피로해진다. 그럴수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일을 마치고 운동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산책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남길 수 있게 된다. 방전이 되지 않도록 운동을 하거나 명상을 함으로써 자신만의 에너지 고갈을 대비할 수 있다.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놓아야 무너지는 상황이 덜 발생한다. 운동은 예민함을 낮춰주는 수단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지속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장점이 많다.
하루 동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수면도 중요하다. 잠은 불안감 혹은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신체 회복도 시켜준다. 특히 12~3시 사이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관건이다. 생체 산화 스트레스에서 보호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은 여러 가지 효과들이 있지만 수술 전 불안 감소를 위해 투여할 만큼 긴장 이완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이 분비가 원활히 되는 시간을 지켜 숙면을 취한다면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수면 의학 부분의 석학인 매튜 워커 박사의 건강한 수면을 위한 비결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수면시간표를 지켜라(같은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기)
2 운동(너무 늦게는 말기)
3 카페인과 니코틴 피하기
4 잠들기 전 알코올 피하기
5 밤에 음식 많이 먹지 말기
6 잠을 못 이루게 하는 약 피하기
7 오후3시 이후 낮잠 피하기
8 잠들기 전 긴장 풀기
9 잠들기 전 따뜻한 물에 목욕하기
10 침실을 어둡고, 차갑게 그리고 전자기기 치우기
11 낮에 햇빛 쬐기
12 말똥말똥하면 잠자리에 누워 있지 말기
3. 대인관계
다양한 관계들 속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며 내가 편안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들어 보자. 강아지를 키운다면 마찬가지로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편안함을 느끼며 대화를 나누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과 표현에 대해 진솔해질 수 있다. 그렇게 조금씩 만나는 사람들의 범위를 넓히자.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공감하고 입장에서 서보면서 대인관계 스킬을 강화하면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예민함이 완화됨을 경험하게 된다.
다른 이들의 말투나 행동 들을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사고를 해야 한다. 부정적이고 비현실적인 생각들로 예민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생각만으로도 예민함을 줄일 수 있으며 특히 감사일기를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민함은 자신부터 사랑하고 믿으면 노력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문제이다. 적절한 대처방법들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며 자신만의 안전지대를 넓혀간다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얻게 될 것이다.
참고: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전홍진)/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매튜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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