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페인이란
브라질과 같은 저위도 지방의 중간 고도에서 자라는 식물의 씨앗과 잎에서 추출된다. 과라나, 콜라나무 등이 있다. 메틸화크산틴이라고도 부르며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식물이 분비하는 일종의 살충제이다.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 혈액에 흐르고 있는 일종의 약물로 쓴맛이 나는 하얀 가루이다. 마약이라고 강하게 부르기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고 금단 현상도 강하지 않다. 그렇지만 그 어떤 약물보다도 합법적으로 일상생활 깊숙하게 들어온 물질이다.
바로 카페인(Caffeine)이다. 커피, 차, 에너지드링크, 콜라, 코코아 등에 들어가 있다. 아침에 카페인과 시작하는 직장인이 대다수라고 생각된다. 카페인이 없으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카페인에 대해서 우리는 제대로 봐야 한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 워낙 수요층이 탄탄한 산업이라 부정적인 부분이 희미해진 것 같다. 우리한테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선 아래에서 자세하게 살펴보자.
2. 신체에 미치는 영향들
카페인은 특이하게도 들어가기 어려운 뇌 속으로 쉽게 통과한다. 그래서 전신에 영향을 쉽게 미친다. 혈뇌장벽이라는 투터운 관문을 프리패스한다고 보면 된다. 뇌는 전기적 신호를 주고받아 일종의 절연체인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페인은 수용성과 지용성 두 가지 속성을 지닌 물질이라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아데노신은 뇌에서 수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잠을 자고 나면 서서히 쌓여 저녁에 잠에 들도록 수면압력을 준다. 그리고는 초기화가 되며 사이클을 반복한다. 카페인은 이런 아데노신의 유도 물질 작용을 억제한다. 직접적으로 작용하기보단 아데노신 수용체에 자신이 결합하면서 억제하는 매커니즘이다. 이러한 이유로 피로할 때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음료를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고 피로가 풀린 기분이 든다. 어디까지 카페인의 속임수다. 실제로 신체는 수면이 필요하고 회복이 절실하다.
중추신경을 자극시켜 각성하게 해주며 코티졸 분비도 촉진한다. 즉, 에너지 대사량이 증가하여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같은 영양분을 분해하도록 하는 이화호르몬을 증가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이후에 배고픔을 느껴 더 먹게 된다. 물론 운동과 관련하여 긍정적인 효과는 큰 편이다. 지구력과 집중력 향상을 도모한다. 그래서 도핑 테스트에서 카페인도 금지약물의 하나인 흥분제로써 소변에서의 카페인 농도를 일정 수준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카페인은 체내에 흡수 속도가 빠른 편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45분이면 거의 흡수가 된다. 30~45분 동안 농도가 가장 높이 올라가며 이후 대사를 통해 서서히 감소하며 6~8시간이면 반감기가 된다. 48시간이면 거의 배출되지만 내성이 있다면 2주 정도는 섭취를 중단하고 회복해야 한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적은 농도로도 반응을 보인다. 녹차, 초콜릿, 콜라만 먹어도 심장이 뛰어 잠이 오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카페인 물질대사의 속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카페인 과다섭취로 겪을 수 있는 부작용 들은 너무나 많다. 두통부터 피로감/수면장애/의존증/근육통/혈당상승/경련/조울증 등 섭취할 수밖에 없다면 적정량을 지켜야 한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믹스커피의 카페인 함량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30~50mg 사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인당 최대 섭취 권고량은 400mg이다. 하지만 체중 당 2.5mg 이하로 섭취했을 때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임산부는 소량의 카페인으로도 아이의 키가 2cm 정도 작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3. 카페인 함유량 (스타벅스)
스타벅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료의 일부이다. 개인적으로 쿨라임 피지오에 110mg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다니 충격적이다. 카페인이 없거나 훨씬 적다고 생각했는데 되려 믹스커피 2봉지가 넘는 카페인이 들어있었다. 블렌디드 종류에서도 더 그린 쑥 블렌디드는 더블샷 마끼아또에 버금가는 카페인이 들어가 있다.
4. 카페인 그래서...
어쩌면 카페인은 습관이 되어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카페인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이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아마 이 습관은 출근이라는 촉발인자가 카페인 섭취라는 행동인자를 불러일으키고 각성이라는 결과로 머리를 맑게 해 주고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형성된 건 아닐까 싶다. 무엇에 의존하지 않을 때 자신은 비로소 자신다워질 수 있다. 꼭 카페인이 아니라 담배나 알코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치킨을 먹지만 코카콜라를 생략해 본다. 꽤 먹을만하다.
참고: 나무위키, 카페인 권하는 사회(머리 카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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